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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동부제철,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 적극 검토

복리의마법 2013. 10. 11. 13:50

동부제철,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 적극 검토


[채권] 2013/10/11 11:15

내년 만기도래분 4천510억 차환 지원 요청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최진우 기자 = 동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부제철 이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회사채 차환 지원제)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라건설과 현대상선에 이어 제도 도입 이후 세 번째로 참여하는 기업이 될 것으 로 예상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2천370억원, 내년 4천510억원 등 총 6천880억 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 동부제철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에 회사채 차환 지원 신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철강업황 침체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데다 신용도(BBB)가 높지 않은 상황에 서 자체적으로 고금리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에 나서면 금융비용만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서다.


특히 '동양그룹 사태' 이후 비우량 회사채 시장의 수요 기반이 사실상 무너져 차 환을 위한 회사채 발행도 여의치 않다는 점도 신청을 적극 검토하기로 한 배경이다.


회사 측은 '낙인효과'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차환에 나설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재무구조의 안정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상황 악화 속에서도 재무전략을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취하겠다는 것 으로 풀이된다.


동부제철은 이달 16일 2년물로 400억원의 차환용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데, 시 장 상황이 워낙 안좋다 보니 수요예측 때 연 8.90∼10.07%의 고금리로 희망금리밴드 를 제시해야 했다.


정책금융기관인 정책금융공사가 199억원을 지원해 주기로 하면서 발행금리를 연 9.50%로 낮추고, 가까스로 발행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동부제철은 이번에 조달하는 400억원과 자체 유동성 등을 합쳐 올해 말까지 돌아 오는 만기분 2천370억원 가운데 1천200억원 가량을 차환 또는 상환할 계획이다.


나머지 1천170억원은 연말까지 충남 당진제철소 부두 지분을 유동화 해 확보한 자금으로 막을 예정이다.


동부제철은 당진항만운영의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데 약 3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내년 1분기 1천100억원, 2분기 2천310억원, 3분기 1천100억원 등 총 4천 510억원의 만기 회사채 차환이다.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적잖은 부담이다.


동부제철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현금 흐름 등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 같다"면서 "현재 시점의 영업 현금창출력에 비해 차입금 규모가 과중한 수준이다"고 밝힌 바 있다.


동부제철이 제시한 자금수지 계획표를 보면 내년 이후 매 분기 기말현금은 1천억 ∼1천300억원 가량에 그친다.


올해 4분기부터 당진제철소 건설을 위해 산업은행 등 은행권에서 빌린 8천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의 원금도 상환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당초 지난해 4분기부터 원금 상환이 예정돼 있었지만 은행들이 거치기간을 1년 연장해 주면서 원금 상환 시점이 미뤄졌다.


분기마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3분기까지 354억원, 이후 3년간 404억원, 이후 2 019년 3분기까지 217억원씩 원금을 갚게 돼 있다.


이자율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7.00∼7.66% 수준이어서 금융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 .


이러한 상황 등을 감안해 동부제철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4천510억원의 차환 을 정부 지원에 기대려는 것이다.


동부제철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회사채 차환 지원제를 통해 안 정적으로 차입 구조를 관리하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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