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onvertible Bond)는 채권에 '주식콜옵션'이 부가된 채권이다. '전환사채'라는 말 그대로 채권 액면가액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Call Option)가 부가된 채권이다.
채권의 성격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주식이 전환가액 이상으로 올라가면 주식가의 상승률과 동일하게 가치가 올라간다. 즉, 주가가 하락폭이 커져도 채권 본연의 가치로 주가 하락 리스크는 막고, 주가 상승에 대한 시세 차익 또한 누릴 수 있어 투자자에게 매우 유리한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크레딧 분석(신용위험 분석) 능력을 갖고 있다면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여 만기보장수익률 보장받아 높은 이자수익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바로 실전으로 들어가보자.
코로나 이후에 영업실적 하락과 리스계약을 모두 부채로 계상해야하는 이슈 때문에 CJ CGV의 부채비율이 치솟았다.
재무적으로 점점 악화 되어가는 상황을 CJ CGV는 신종자본증권 CB를 발행하여 자본을 확충하게 보완하게 된다. 21년 3,000억원 22년 4,000억원 현재 시가총액이 8,787억원임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양을 발행했다고 볼 수 있다. 회사의 재무구조는 자본확충으로 인해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결국 CB이기 때문에 콜옵션 만기에 경영상황이 계속 좋지 않다면 다시 자본을 확충해야하는 이슈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지금 장내에서 거래되는 수준(32회차 9,050원, 35회차 9,906원)으로 계산한 경우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세후 수익률은 아래와 같다. (복잡한 CB 단가 계산식은 채권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니 다음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32회차 CB 연 환산 세후 수익률 : 6.37%
35회차 CB 연 환산 세후 수익률 : 3.64%
이렇게 보면 단순하게 32회차 CB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겠으나, 32회차의 전환가액은 26,600원으로 지금 주가와는 괴리가 상당하다. 채권의 수익률에 추가적인 수익을 보려면 주가는 26,600원 이상으로 형성되어야 한다. 반면 35회차 CB는 전환가액이 22,000원으로 지금 주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CJCGV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시는 분이라면 이자수익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35회차 CB를 매수하는 편이 좋겠다.
다만, CB BW 등 주식관련 사채를 발행한 주식에는 희석효과(dilution effect)가 있다. 1년 3,000억원 22년 4,000억원에 달하는 주식관련 사채가 발행되어 있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되더라도 4000억원에 달하는 35회차 CB가 전환되어 현금화되는 과정에서 1차적인 주가 상승 허들이 있을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한다. 이런 점이 우려되는 투자자라면 콜옵션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고 세후 수익률이 우수한 32회차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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