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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동부제철 회사채 차환 해결 기미…신보 동의서 낼듯

복리의마법 2013. 11. 21. 08:31

동부제철 회사채 차환 해결 기미…신보 동의서 낼듯                                


[채권] 2013/11/21 07:19

産銀, 신디케이트론 상환 뒤 재대출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동부제철의 회사채 차환 지원 승인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금융당국의 중재에 따라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환발행심사위원회의 동부제철에 대한 회사채 차환 지원 승인이 21일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이날 내부심사위원회를 열어 동부제철에 대한 회사채 차 환 지원을 승인하고 간사은행인 산은에 동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차심위의 또 다른 한 축인 금융투자업계(회사채안정화펀드)는 이미 내부 승인 절 차를 마친 상태여서 역시 이날 중에 동의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이미 동의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신보와 금투업계가 이날 동의서를 내면 만장일치로 동부제철에 대한 회사채 차환 지원은 승인된다.


신보는 동부제철이 당진제철소 건설을 위해 산은 등 6개 은행에서 빌린 8천억원 의 신디케이트론의 원금 상환 시기가 연장되지 않으면 차환 지원에 동의를 해 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동부제철은 내달부터 2019년 말까지 매 분기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당장 내달 355억원의 원금을 갚아야 할 처지다.


신보는 동부제철이 신디케이트론의 원금 상환에 나서면 유동성 상황에 문제가 생 길 수 있어 회사채 차환 지원에 따른 리스크가 커질 것을 우려했다.


신보의 '부동의' 입장에 차환 지원 여부가 깊은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동부그룹 의 자구계획에 따른 구조조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컸다.


산은 등 채권단은 지난해 이미 원금 상환 시기를 1년 연장해 준 터라 추가로 만 기를 연장해 줄 수 없다고 맞서면서 양측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


그러나 금융당국이 전일 오후부터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면서 양측은 결국 한발 씩 양보하기로 했다.


산은은 동부제철에 제공한 2천5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의 원금 상환 시기를 조정 해 주기로 했으며, 신보도 일단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산은은 동부제철로부터 신디케이트론의 원금을 상환 받은 뒤 즉시 재대출을 해 줘 실질적으로 만기를 연장해 주는 효과를 주기로 했다.


다만, 정책금융공사(2천500억원)와 농협중앙회(1천억원), 신한은행(900억원), 하 나은행(700억원), 우리은행(400억원) 등 다른 대주단은 예정대로 원금을 상환받는다 .


대주단이 맺은 신디케이트론 약정서에는 원금 상환 시기를 연장해 주기 위해서는 대주단 전체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실적으로 대주단의 전체 동의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산은이 다른 방식으로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한 셈이다.


산은이 원금 상환을 유예해 주면 동부제철은 매 분기 약 80억원 가량의 상환 부 담을 덜게 된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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