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께 전환작업 완료되면 수익성 대폭 개선 전망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004150)가 특수지 전환작업 효과로 3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수지 전환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이후부터는 수익성이 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3분기 특수지 매출 비중은 21%로 올해 1분기 대비 약 8%포인트 늘었다. 반면 한솔제지의 주력인 인쇄용지 매출비중은 같은기간 50%에서 42%로 8%포인트 줄었다.
고부가 가치인 특수지 생산이 늘어나면서 한솔제지의 3분기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188억원으로 90% 늘었다.
한솔제지는 고마진의 특수지 생산을 늘리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작업을 올해부터 본격화 했다. 한솔제지 제 1공장인 장항공장에 특수지의 일존인 감열지 생산 설비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기존 6만톤이던 특수지 연간 생산량을 18만톤으로 늘렸다. 아울러 세계 최대 감열지 수요처인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 최대 감열지 가공 및 유통업체인 샤데스(Schades)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솔제지가 주력인 인쇄용지 대신 특수지 생산과 유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인쇄용지가 좀처럼 팔아도 돈이 남지 않는 저마진 상품이기 때문이다.제지업계가 인쇄용지 가격을 해마다 올려도 수요가 받쳐주지 못해 가격이 다시 떨어져 업체가 인쇄용지 시장서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저마진 구조가 고착화 되가고 있는 것.
실제 제지업계는 올해 초 지난해 이어 인쇄용지 가격을 2~3% 정도 인상했으나 수요 감소로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 20만톤을 특수지 10만톤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내년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작업이 완료될 경우 수익성은 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수지 전환작업이 마무리되면 한솔제지의 매출액은 변화가 없으나 영업이익은 기존대비해 20%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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