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 ′흔들′...헤알화↓·국채CDS프리미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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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9 08:18 |
[뉴스핌=권지언 기자] 좀처럼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에 대해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잇달아 등급 하향을 경고하고 나서 불안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각)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브라질의 성장 둔화와 불어나는 재정적자 문제를 지적하며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 앞서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이딥 무커지 S&P이사는 뉴욕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대선 실시를 의식해 신용등급 평가를 자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S&P는 현재 브라질 등급 논의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난 2009년 마이너스 0.3%의 성장을 기록한 뒤 2010년에는 성장률이 7.5%로 뛰어 올랐지만 2011년에는 다시 2.7%로 떨어진 뒤 2012년에는 1% 수준에 머물렀다. 브라질경제인연합회(CNI)는 작년과 올해 성장률이 각각 2.4%와 2.1%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을 제시한 바 있다. S&P는 지난해 6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BBB’로 부여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한 상태다. 앞서는 무디스도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3.0%보다 낮은 2.0%로 제시하면서 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무디스는 현재 브라질에 대한 신용등급을 ‘Baa2’로 평가하고 있는데, 등급전망은 지난해 9월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한 상태다. 당시 무디스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 전망치가 종전의 60%에서 62%로 확대된 것이 등급전망 조정의 이유라고 밝혔다. 국제 신평사 두 곳의 등급 하향 가능성 경고에 브라질 금융시장 역시 흔들렸다. 헤알화 가치는 0.6% 가량 밀린 달러당 2.3836헤알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로 헤알 가치는 10% 넘게 밀린 셈이다. 마르키트 자료에 따르면 5년물 브라질 국채 100만 달러에 대한 연간 신용디폴트스왑(CDS)프리미엄은 19만5000달러로 전날의
18만9000달러보다 올랐다. 브라질 국채 CDS 프리미엄은 S&P로부터 같은 ′BBB′등급을 부여 받은 콜롬비아에 비해 70bp가
높고, 최근 등급을 ‘BBB+’로 상향 조정 받은 멕시코보다는 100bp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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