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차솔(미래에셋 차이나 솔로몬), 인사이트(미래에셋), 월드와이드베트남(한국투자증권), 브릭스(슈로더운용), 브라질 채권(미래에셋, 삼성)….` 쏠림은 항상 후유증을 남기는 법일까. 2007년 이후 대한민국 투자자들 사이에 마치 열병처럼 전염되며 투자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머징마켓 투자 열풍이 이젠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고 있다. 차이나ㆍ베트남ㆍ브릭스 펀드에 이어 브라질 채권까지, 이머징마켓에서 투자자들이 연달아 큰 손해를 보고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이머징마켓 투자 잔혹사가 벌어진 셈이다. 연 10%대 이상 고수익을 미끼로 일단 팔고 보자는 식이었던 판매사 이익 위주의 마케팅 전략은 재테크족 신뢰에 큰 상처를 안기고 있다.
미국발 양적 완화 출구전략이 임박하면서 이머징마켓에서 급속하게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을 포함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일부 이머징마켓 국가 환율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채권이나 인도 채권 등 높은 금리 쿠폰과 비과세 혜택에 솔깃해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 미래에셋,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 동양, 한국투자, KDB대우 등 국내 7개 증권사가 판매한 브라질 국채는 5조2395억원어치에 달한다. 특히 이들 증권사는 2011년 중반 이후 브라질 국채를 크게 늘렸다가 지난해 브라질 화폐가치가 흔들리면서 인기가 떨어지자 잠시 쉬었다가 올해 마케팅을 강화했다. 브라질 경제가 나빠지면서 정부가 토빈세를 폐지하고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외국인 자금 이탈 막기에 나서자 오히려 지금이 투자 기회라며 집중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쳤다. 브라질 화폐가치가 떨어진 만큼 지금이 투자 기회라는 이유였다. 비과세 혜택 등 절세 마케팅도 강화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올해 판매된 브라질 채권 판매액만 2조원이 넘는다.
올해 들어 삼성증권이 7200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미래에셋 4277억원, 신한금융투자 4301억원, 우리투자 2600억원, 동양 2500억원 등 순이다. 문제는 이 같은 국내 증권사들 마케팅이 전형적인 뒷북이었다는 점이다.
브라질 헤알화는 현재 미국 달러화 대비 2.39헤알로 2008년 외환위기 직전 수준까지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통화가치로 환산한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집중 마케팅에 나서던 지난 6월 초만 해도 1헤알당 525원대를 유지하던 헤알화 가치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466원까지 하락했다. 지금이 바닥이라던 설명과는 전혀 달리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불과 두 달여 만에 11.23% 추가 급락해 버린 상황이다. 투자자로선 순식간에 투자금 10%를 날린 셈이다.
증권사들이 브라질 채권 1차 마케팅에 나섰던 2011년 중반으로 돌아가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브라질 채권 투자 열풍 초기 당시 헤알화 가치는 원화로 670~680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여 동안 약 35%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증권사들 주장대로 그동안 금리 쿠폰 혜택을 봤다고 해도 토빈세 선납 효과에다 판매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2년여 전 투자자들은 현재 최대 약 30%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현재 브라질 경제가 바로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헤알화 가치 역시 단기 복원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브라질 채권 손실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점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그동안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기가 확 달아올랐다가 거품 붕괴로 경제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라며 "브라질 경제가 구조적으로 개선되려면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단시일에 좋아지리라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현재 상황에서 브라질 채권 10년물 투자자와 단기물 투자자는 접근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0%대 금리 쿠폰 매력에다 비과세 혜택은 여전한 만큼 장기 투자 목적으로 브라질 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만기 보유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국발 양적 완화 출구전략이 임박하면서 이머징마켓에서 급속하게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을 포함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일부 이머징마켓 국가 환율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채권이나 인도 채권 등 높은 금리 쿠폰과 비과세 혜택에 솔깃해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 미래에셋,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 동양, 한국투자, KDB대우 등 국내 7개 증권사가 판매한 브라질 국채는 5조2395억원어치에 달한다. 특히 이들 증권사는 2011년 중반 이후 브라질 국채를 크게 늘렸다가 지난해 브라질 화폐가치가 흔들리면서 인기가 떨어지자 잠시 쉬었다가 올해 마케팅을 강화했다. 브라질 경제가 나빠지면서 정부가 토빈세를 폐지하고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외국인 자금 이탈 막기에 나서자 오히려 지금이 투자 기회라며 집중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쳤다. 브라질 화폐가치가 떨어진 만큼 지금이 투자 기회라는 이유였다. 비과세 혜택 등 절세 마케팅도 강화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올해 판매된 브라질 채권 판매액만 2조원이 넘는다.
올해 들어 삼성증권이 7200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미래에셋 4277억원, 신한금융투자 4301억원, 우리투자 2600억원, 동양 2500억원 등 순이다. 문제는 이 같은 국내 증권사들 마케팅이 전형적인 뒷북이었다는 점이다.
브라질 헤알화는 현재 미국 달러화 대비 2.39헤알로 2008년 외환위기 직전 수준까지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통화가치로 환산한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집중 마케팅에 나서던 지난 6월 초만 해도 1헤알당 525원대를 유지하던 헤알화 가치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466원까지 하락했다. 지금이 바닥이라던 설명과는 전혀 달리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불과 두 달여 만에 11.23% 추가 급락해 버린 상황이다. 투자자로선 순식간에 투자금 10%를 날린 셈이다.
증권사들이 브라질 채권 1차 마케팅에 나섰던 2011년 중반으로 돌아가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브라질 채권 투자 열풍 초기 당시 헤알화 가치는 원화로 670~680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여 동안 약 35%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증권사들 주장대로 그동안 금리 쿠폰 혜택을 봤다고 해도 토빈세 선납 효과에다 판매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2년여 전 투자자들은 현재 최대 약 30%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현재 브라질 경제가 바로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헤알화 가치 역시 단기 복원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브라질 채권 손실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점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그동안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기가 확 달아올랐다가 거품 붕괴로 경제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라며 "브라질 경제가 구조적으로 개선되려면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단시일에 좋아지리라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현재 상황에서 브라질 채권 10년물 투자자와 단기물 투자자는 접근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0%대 금리 쿠폰 매력에다 비과세 혜택은 여전한 만큼 장기 투자 목적으로 브라질 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만기 보유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브라질이 국채를 부도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믿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랜 시간이 흐르면 브라질 화폐가치도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단기 차익 목적으로 접근했거나 현금이 필요한 투자자는 손절매도 고려해야 한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당장 연말 이전에 현금이 필요하거나 자금이 급한 투자자들로선 그냥 쥐고 있는다고 해서 단시일에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당장 연말 이전에 현금이 필요하거나 자금이 급한 투자자들로선 그냥 쥐고 있는다고 해서 단시일에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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