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채권 이론

채권은 회사에서 발행한 예금? (feat. 개인 채권 투자자)

복리의마법 2022. 7. 21. 12:46

1.    Why do I know Duration?

 

 개인 채권 투자자는 ‘따박따박 이자나 받으면 되지 이런 것까지 세세하게 알아야겠냐?’ 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많다. 사실 그런 부분에 대해 동의한다. 채권은 발행 기업이 부도만 나지 않으면 처음에 약속된 현금흐름이 고스란히 수익으로 돌아오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도 주식과 같이 거래가 가능한 유가증권이다! 거래 가능한 증권을 계좌에 놔두기만 하면 예금과 다를 것이 있을까.

 

채권을 매수할 때의 마음과 다르게 시장 금리가 크게 오르고 나서 ‘채권은 손실이 안나는 상품인데 왜 계좌에 평가손실이 이렇게 났나?’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 반대로 채권을 매수하고 평가이익이 발생되어도 방치하고 표면금리에 만족하는 분들도 있다. 채권 가격 변동성이 주는 이익을 누리려면 아래 듀레이션 개념을 잘 익혀두시면 도움이 된다.

 

아래 #REF에 기술된 듀레이션 정의와 계산식 같은 내용은 대학교 시험이나 자격증을 딸 때 공부하는 듀레이션 개념으로 참고만 하시면 된다.

 

2.    예금 vs 채권

 예금은 따박따박 이자를 받는 투자! 채권은 시장금리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이자율 상품! 이라는 큰 차이가 있다.

채권 거래 수익은 아래의 2가지로 구분된다.

 

①   표면이자

②   매매손익

 

 표면이자는 예금과 같다. 처음에 증권사 IB를 통해 채권 발행자가 지급하기로 약속한 이자를 지급한다. 보통은 3개월 주기로 지급하게 되어있다. (3개월 이표채라 부른다.) 따라서 만기에 일시에 이자를 지급하는 예금 대비 현금 흐름이 자주 발생되어 회수기간이 빠르다고 볼 수 있다.

 

 채권은 시장(장내 또는 장외)에서 거래 가능한 증권이다. 따라서 매매를 하는 경우 매매차익 또는 매매 차손이 발생될 수 있다. 채권의 가격은 주식만큼이나 시시각각 변화한다. 기관투자자로 12년을 지낸 필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채권 가격을 헷지 (가격 변동 위험을 통제)하고 트레이딩 수익을 만드는 일을 했다. 이때 항상 듀레이션의 개념이 쓰인다.

 

개인투자자로서 알아야하는 듀레이션의 개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개념은 가중 평균 회수기간이다. 발행일에 3년 만기 채권을 매수하였고, 듀레이션이 2.8년이라면 이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였을 때 원금 및 이자의 수취로 원금을 회수하는 기간은 2.8년이 된다.

 

두 번째 개념은 채권의 가격 변동 민감도이다. 듀레이션이 9년인 채권은 시장금리가 1bp가 움직일 때마다 (액면 10,000원) 채권 단가가 9원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투자자가 3.5% 금리에 10년 만기 채권을 매수했다고 가정해보자. 경기 침체기가 도래하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고, 장기채권 금리가 내려오게 되어 6개월 동안 10년 물 시장금리가 100 bps 내려온다면 이 채권 투자자의 매매차익은 얼마가 될까?

 

①    표면이자: 10,000 x 3.5% ÷2 = 175원

②    매매차익 : (듀레이션) 9 x 100 bps = 900원.

 

 투자자는 총 1,075원의 세전 매매 차익을 얻게 된다. 연 환산 수익률 21.5%!! 를 기록하게 된다.(채권 투자자는 항상 연환산 수익률로 계산한다.) 필자가 일했던 대형 증권사는 법인이기 때문에 매매차익에 법인세를 부과하게 되지만 개인투자자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따로 부과되는 세금이 없어 더욱 유리하다. 따라서 채권을 통해 적극적인 시세차익을 누리고자 하는 투자자는 듀레이션을 알아두는 편이 좋다.

 

 불경기에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정책을 시행하면서 시장이 완화적으로 반응한다. 이런 금리 인하기에는 시장금리가 같이 내려가기 때문에 채권의 가격이 오르게 된다. 따라서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있어 금리 인하기에 개인투자자들도 채권투자 비중을 늘려 소중한 자산을 지켜나가는 게 좋다. 반대로 금리 인상기에는 듀레이션이 작고, 표면이자가 높은 채권에 투자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되면서 표면이자가 높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유효하다.

 

 

 

 

 

 

 

 

 

# REF

 

1.    듀레이션의 정의

 

듀레이션(duration)이란 채권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의 가중평균 만기로서채권 가격의이자율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하기 위한 척도로써 1938 매컬리(F. R. Macaulay)에 의해 체계화되었다.

 

듀레이션이란 각기의 현금 유입을 만기수익률로 할인한 현재가치에 장래의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시점까지의 기간을 가중하여 구한 값으로, 현재가치 1원이 상환되는데 소요되는 평균상환 기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년 후 100원의 현금을 상환하는 할인채의 현재 가격이 90원이라 하면 듀레이션은 (901)/90=1년이 된다. 이러한 개념의 듀레이션은 현재까지 채권의 가격 변동성을 측정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수할인채의 경우 중도에 이자지급이 없으므로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아 듀레이션은 만기와 일치한다. 또한 듀레이션 혹은 채권의 금리 민감도는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는 가정하에 만기, 수익률, 표면금리, 이표지급빈도 등에 따라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① 채권의 만기가 길어질수록 듀레이션은 증가한다. ②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듀레이션은 감소한다. ③ 표면금리가 높아지면 듀레이션은 감소한다. ④ 이자 지급 빈도가 증가할수록 듀레이션은 감소한다.

 

 

2.    듀레이션의 계산

 

일반적인 채권의 듀레이션 산출공식은 다음과 같다.

·       t :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시점

·       Cashflow(t) : t시점 발생하는 현금흐름(이자 또는 상환원금)의 현가

·       B0 : 채권의 현가

위의 식에서 도출되는 특수한 현금흐름을 가진 채권의 듀레이션은 다음과 같다.

·       할인채(무이표채) : 할인채는 현금흐름이 만기시점에 한 번만 존재하기 때문에 듀레이션과 만기는 같다. ,

·       영구채권 : 만기가 없어 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무한히 지급되는 영구채의 듀레이션은 다음과 같다. ,

 

3.    듀레이션 계산 예시

채권 발행 및 유통 정보

구분 내용
발행일 2022.07.21
만기일 2025.07.21
표면금리 5.0%
시장금리 5.0%

듀레이션 계산

 

듀레이션 : 11.2178 ÷ 4 = 2.8045

11.2178 ÷ 4를 한 이유는 3개월 이표채의 가중평균 회수기간을 연 환산하기 위함이다.

1. CF : 각 기간별 현금흐름

2. PV : 각 기간별 현금흐름을 연 5%로 할인한 금액

3. PV가중치 : 2. PV의 전체 합계를 각 기간별 PV로 나눈 비율

4. 잔존기간과 PV가중치를 곱한 금액으로 이 금액의 합계가 듀레이션.

 

예시로 든 이표채는 쿠폰금리를 3개월에 한 번씩 나누어 받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투자금액보다 먼저 도래하게 된다. 위의 예시는 5% 시장이자율로 매수했기 때문에 매수 가격은 10,000원이다. 따라서 듀레이션이 2.8045년이라는 것은 10,000의 투자자금을 회수하는데 현금흐름 상으로 2.8045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이표채는 중간중간에 현금흐름이 발생하기 때문에 만기보다 듀레이션의 기간이 짧은 것이다.

 

4. 듀레이션의 특징

 

채권에 투자된 원금의 회수 기간(시간) 

 

* 만기가 길수록 듀레이션은 길어짐

* 만기수익률이 높을수록 듀레이션은 짧아짐

* 만기 시 일시상환채의 듀레이션은 이채권의 잔존기간과 동일하다.

* 이표채의 듀레이션은 이 채권의 잔존기간보다 작다.

* 이표채의 표면이율이 높을수록 듀레이션이 작아진다. (고수익 채권)고수익채권)

* 채권의 시장 만기 수익률이 높을수록 듀레이션은 작아진다.

* 일반적으로 잔존기간이 길수록 듀레이션은 커진다.

* 무액면 금리 채권의 만기가 곧 듀레이션이다.

* 채권 가격의 민감도

 

Macaulay Duration : 실제로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엇인가?

Modified Duration : 금리가 변하면 채권 가격이 얼마나 변할까?

Effective Duration : 옵션부 채권에 적용되는 개념.

 

[듀레이션의 볼록 성]

* 실제 채권 가격과 만기수익률은 원점에 대해 불록한 곡 선모 영을 갖는 반면, 듀레이션으로 추정된 채권 가격과 만기 수익률의 관계는 선형 관계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