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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환율, 9개월 만에 1060원대 진입

복리의마법 2013. 10. 15. 17:12

[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4일 이후 177거래일 만에 1070원을 하향 돌파했다.

미국 재정 협상의 타결 기대감이 고조되며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져 코스피는 급등했고 원/달러의 5원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과 협상이 지연될 경계감이 상존해 하락 폭은 제한됐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70원 내린 106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원가량 하락한 1070원 선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꾸준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9시 40분~50분 사이에 몰 나온 수출업체 물량, 달러 손절(롱스탑) 등이 낙폭을 키웠다. 이에 잠시 1067원까지 레벨을 낮췄으나 당국의 미세조정으로 1068원을 이내 회복하고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오후에 접어들며 1원가량 추가 하락한 원/달러는 결제수요, 차익실현 등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장 막판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소식과 중공업 네고 등으로 다시 추가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이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최첨단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약 1조3297억원(12억4000만달러)이다.

고가는 1070.40원, 저가는 1066.70원이다. 코스피지수는 20.69(1.02%)포인트 이상 급등해 2040.96에 마감했고 외국인은 31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070원이 막혔다가 뚫리다 보니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며 "시장은 재정 협상이 타결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중공업 네고, 외인들의 주식 순매수세, 역외 매도 등으로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이 강했다"며 "다만 협상 지연 및 연저점에 가까워짐에 따른 경계감 등으로 하락 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