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외환 News

[외환]"환율 하락, 경제에 미치는 영향 작아졌다"

복리의마법 2013. 10. 24. 08:54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에 비해 완화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 변동에 따른 경제 전체의 부가가치 민감도가 작아졌을 뿐 아니라 국내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축소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24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한국경제의 환율변동에 대한 민감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산업구조 및 투입산출구조를 기준으로 한 원화절상에 대한 부가가치 민감도는 -0.05%로 6년 전인 2005년(-0.15%)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이는 당시 원화가 10% 절상될 경우 생산 및 판매 과정에서의 부가가치 민감도가 2005년 -0.92%에서 2011년 -1.01%로 마이너스 효과가 커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지출 측면의 민감도는 0.77%에서 0.95%로 더 큰 플러스 효과가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이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경제는 수출 제조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원화 절상이 부가가치를 떨어뜨려 왔지만 이보다 최종재 수입 비중이 더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부가가치에 미치는 충격은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체 소비에서 소비재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3.9%에서 2000년 5.1%, 2005년 6.5%, 2011년 7.5%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환율 하락으로 고용이 감소하는 폭도 작아졌다는 설명이다.
원화가 10% 절상됐을 때 산업별 고용계수(생산물 1단위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의 단위 수)를 이용해 산업별 고용 효과를 추산한 결과, 고용 감소 효과는 2000년 -0.48%에서 2005년 -0.37%, 2011년 -0.34%로 민감도가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제조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크지만, 노동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제조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낮아졌다"며 "그 결과 환율 변화에 따른 고용 민감도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