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사채 투자 정보

우량 회사채 '오버부킹' 뒤에 국민연금 있다

복리의마법 2014. 1. 22. 14:05


<우량 회사채 '오버부킹' 뒤에 국민연금 있다>


[채권] 2014/01/22 11:22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연초부터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우량 회사채를 대거 챙기고 있다.


공사채의 발행이 부진해 우량 회사채로 선회했다는 주장이 유력하지만, 국민연금 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이달까지 투자해야 하는 관계로 담았다는 소문도 있다.


2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마트와 현대제철, GS, LG전자, 현대오일뱅 크 등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연초 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실시한 이마트에 국민연금은 총 1천500억원의 '뭉칫 돈'을 희망금리밴드 안으로 주문했다.


최근 수요예측을 끝낸 현대오일뱅크에 700억원, LG전자와 GS에도 각각 300억원과 1천300억원의 자금을 넣었다. 원하는 만큼 챙기지는 못했지만 모두 유효수요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일반 회사채뿐만 아니라 카드채도 '싹쓸이'에 가까울 정도로 발행물량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카드채의 경우 수요 강세에 따라 신용정보 유출사태라는 '악재'에도 신용스프레드가 오히려 축소됐다.


전문가는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회사채를 담는 이유로 최근 공사채 발행이 부진 하다는 점을 우선 꼽는다. 지난달 공사채의 발행규모는 2조4천억원으로 전년대비 40 % 넘게 급감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로 업계는 국민연금이 최근 특별집행자금 명목으로 이달에만 1조원을 사용해야 한다는 설을 꼽았다. 작년까지 펀드에 넣어야 할 자금을 집행하지 못해 이를 회사채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복수의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결국 활용해야 하는 자금은 많은데, 담을 물건이 부족해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회사채에 돈을 넣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상적인 수준에서 투자활동을 하고 있고, 특별자 금이 있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인포맥스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