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이 해상 급유를 담당하는 자회사 SK B&T의 기업공개 전 구주매각(Pre-IPO)에 나선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100% 자회사인 SK B&T 지분 가운데 절반 정도를 사모투자펀드 운용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할 예정이다.
정확한 매각 대상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40%~49% 정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SK해운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세부 계약 조건을 놓고 조율 중이다.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SK해운의 사업부였던 SK B&T는 지난 2011년 7월 물적 분할을 통해 SK해운의 100% 자회사가 됐다. 원양어선에 연료유를 공급하는 벙커링 서비스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올 9월 말 현재 SK B&T의 장부가격은 860억 원이다. 자산 총계는 2200억 원이다.
SK해운이 SK B&T의 구주 매각에 나선 것은 기업공개 전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SK해운은 SK B&T의물적 분할을 단행한 이후 상장을 통한 자금 마련 의지를 내비쳤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법인인 SK B&T의 기업공개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판단, 구주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향후 SK B&T의 기업공개 전 구주매각으로 SK해운의 재무 개선 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해운은 지난 달 18만 중량재화톤(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선박 2척을 미국 벌크 전문선사인 발틱 트레이딩(Baltic Trading Limited)에 매각해 1억 달러를 확보했다. 10월에는 장래매출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한 4년 만기 자산유동화대출(ABL)을 통해 1000억 원을 조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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