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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상연기자]동부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2분기 ‘어닝쇼크’ 영향으로 기존 BBB에서 BBB-로 한 계단 하락했다. 영업수지 악화로
재무구조가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다 신용등급까지 하락해 하반기 회사채 상환 등 자금조달에 빨간불이 커졌다.
16일 한국신용평가는
동부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떨어트렸다.
영업수지 악화와 자산매각 지연 등이 신용등급을 끌어내렸다. 동부건설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대손상각 처리 등으로
1293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374%였던 부채비율이 499%까지 치솟는 등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됐고,
덩달아 유동성 부담도 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동부건설은 원가율 상승과 사업지 대손상각 등 부실로 인해 올 상반기에만
1649억원의 세전순손실이 발생했다”며 “기대됐던 동자동 오피스 매각과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이 계속 지연되면서 차입금 부담도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신용등급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실적전망도 부정적이다. 영업이익의 중요 기반이었던 주택사업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데다 현재 진행중인 인천 귤현, 김포 풍무 등의 주택사업도 미분양 증가에 따른 공사비 선투입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에도 매출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크고, 진행공사의 원가율이 높아 영업적자의 가능성이
높다”며 “뿐만 아니라, 인천귤현과 김포풍무 등 미분양 사업지의 분양촉진으로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내년부터는 부실 사업지 부담이 경감되고 당진발전소, 동자동호텔 등 계열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영업수익성 개선과 차입금 축소에 따른
금융비용부담 축소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실적부진에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면서 자금조달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이자율 상승 등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FN자산평가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오는 9월 700억원, 11월
420억원 등 올 하반기에만 1120억원(공모사채, 16일 기준) 가량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내년에도 1502억원 가량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이 정부당국과 채권은행이 진행 중인 "회사채 차환발행"을 신청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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