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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채권단, "회사채 투자자도 고통 분담"

복리의마법 2013. 8. 20. 07:57


(주)STX의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높다는 실사 결과가 19일 나옴에 따라 STX그룹 구조조정이 마지막 큰 고비를 넘겼다.
다만 채권단이 회사채 투자자 등 비협약채권자의 고통분담을 조건부로 내걸어 이 부분이 (주)STX 회생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TX그룹의 조선계열사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전적으로 팔을 걷고 지원했지만 (주)STX에 대해서는 회사채 투자자 등도 회사 회생을 위해 동참해달라는 요구를 내건 것이다.
비협약 채권자들이 상환 유예 등 고통 분담에 나선다면 (주)STX의 경영 정상화는 문제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 경우 채권단은 회사가 필요한 운영자금만 지원하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비협약 채권사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최대 40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비협약 채권자가 기업 살리기에 동참한 사례는 종종 있다.
지난 2011년 워크아웃 중이었던 팬택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비협약 채권자들은 일부 채권의 상환 유예에 동의해 팬택의 살리기에 일조했었다. 채권단과 비협약채권자들이 고통 분담을 이뤄 회사를 살리는 것이 양측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비협약 채권자들이 동의할 경우 주요 채권단도 당장 부담이 없기 때문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채권단은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 (주)STX, 포스텍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1조3000억원을 지원했다. 해당 계열사를 살리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지원되는 자금은 약 2조7000억원이다.
[박용범 기자 / 안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