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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회사채 시장에서 양극화까지 발생하자 서울채권시장에서 공사채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풍부한 대기매수세에 분기 말 장기투자기관의 수요까지 일부 들어오면 공사채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3일 연합인포맥스의 발행사 만기별 크레디트 스프레드(금리차) 현황(화면번호 4787)을 보면 지난 6월 하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 언급 이후 확대했던 공사·공단채(AAA등급)와 국고채의 스프레드는 최근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3년 만기 구간에서의 스프레드는 연중 최저치의 3bp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브로커는 "최근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에 많은 수요가 몰려 예정물량을 순식간에 채웠고 다른 공사채들도 예정보다 많은 발행을 나타내는 등 여전히 불안한 국고채 입찰보다 사정이 낫다"며 "가격과 수요 측면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글로벌 채권시장 안정의 수혜를 공사채가 가장 많이 받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사채의 매수세가 빠르게 회복하는 데는 국내 시장 상황의 특수요인이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고채는 신흥국 불안으로 외국인 이탈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트레이딩 용으로 마땅치 않다고 전한다. 이를 반영하듯 20조원대를 넘나들던 장외시장의 하루 국고채 거래량은 최근 한 달간 12조원대로 약 3분의 1이 줄었다. 10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날도 비일비재하다.
고금리인 회사채는 불경기에 기업리스크와 시장안정화 방안까지 나오는 상태라 손이 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만기가 짧은 회사채가 일부 매수세의 선택을 받는 처지로 정책자금이 투입돼 정상화되기 전에 먼저 나서는 시장 참가자들은 드물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 공사채 발행 담당자는 "공사채는 전반적으로 만기보유라는 인식이 강하고 외국인 이탈도 거의 없는 편이다"며 "단기 통안채가 안정되자 이 수요가 먼저 공사채로 넘어왔고 스프레드 확대가 되돌려진다는 예상에 매수세가 증가해 하반기 이후 발행이 다소 여유로워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당분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의 국고채 매수세가 워낙 단기에 몰려 있어 변동성만 커지고 있고 포트폴리오상 공사채의 경쟁상대로 볼 수 있는 은행채나 높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 주체들의 실적이 계속 부진하다"며 "공사채의 주요 매수기관인 보험사들이 분기 말에 채권 매수를 늘릴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공사채에 큰 악재는 없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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